일본정부는 연초 1.7%로 예상한 올해 일본의 실질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1%로 하향 수정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는 재무성 및 경제산업성과 협의를 거친 뒤 이달말께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 담당상을 통해 수정 전망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전망치를 수정한 것은 정보기술(IT)관련 수요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미국 테러사건과 일본 최초의 광우병 발생 등의 영향으로 설비투자와 개인소비가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정부가 연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중에 하향 수정한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민간 경제학자들은 일본 경제가 올 회계연도에 1~1.5%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이날 발간한 "10월 월보"에서 일본경제에 대한 평가를 5개월 연속 낮췄다. 일본은행은 "생산의 실질적인 감소가 고용과 소득수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특히 미국 테러사건으로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이 훨씬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