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자수와 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68만4천명, 실업률은3.0%로 전달보다 6만8천명, 0.4%포인트가 각각 감소했다. 실업률은 97년 11월 2.6%, 실업자는 같은해 12월 65만7천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낮은 것이다. 계절조정 실업률도 3.6%에서 3.3%로 하락했다. 실업자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줄어들었으며 30대 실업자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실업자는 30대 2만8천명(16.0%), 40대 1만6천명(9.8%), 20대 1만5천명(5.5%), 50대 1만4천명(17.9%)이 한달 사이에 감소했다. 통계청과 재정경제부는 "실업률과 실업자가 감소한 것은 음식료품.봉제의복.모피제조업 등 내수 부문과 도소매 분야에서 취업자가 3만명 가량 늘고 임시.일용직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자는 2천179만7천명으로 27만3천명(1.3%)이 늘어났다. 제조업에서 11만7천명(2.9%), 건설업에서 5만7천명(3.5%),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4만7천명(0.9%)이 증가하는 등 모든 산업에서 취업자가 늘어났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직만 6천명(0.3%) 감소했을 뿐 대부분 직업에서 증가했는데 기능.기계조작.단순 노무직의 증가폭(22만3천명, 3.2%)이 컸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직의 비중은 49.1%에서 48.6%로 하락한 반면 임시직은 34.0%에서 34.4%로, 일용직은 16.9%에서 17.0%로 상승했다. 구직단념자는 11만4천명으로 1만2천명이 감소했으나 12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고있는 장기실업자는 1만6천명으로 1천명이 증가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10%에서 61.5%로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는 73만2천명, 실업률은 3.2%로 전달보다 6만3천명, 0.4%포인트가 각각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