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재고가 지난 8월 0.1% 하락해 7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15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 테러와 이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격으로 인한 소비자들의불안감 때문에 향후 몇달 사이 재고가 또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무부는 8월의 기업 재고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0.1% 하락했다고 집계했다.전달에는 0.5% 감소한 바 있다. 이로써 미국의 기업 재고는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재고 상황을 출하 단계 별로 보면 공장 쪽이 8월에 0.7% 줄어든데 반해 도매는0.1% 감소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소매 쪽은 재고가 오히려 0.6% 증가했다. 자동차의경우 재고가 전달에 1.1% 증가한데 이어 8월에도 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고가 판매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42개월로 7월과 차이가 없었다. 반면 판매는 6월과 7월에 각각 0.4% 증가한 것이 8월에는 0.1%로 증가폭이 감소됐다. 특히 테러가 발생한 9월에는 소매가 급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큐리티스의 피터 크레츠머 연구원은 "9월들어 소매가 급감함에 따라 재고가 또다시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재고 감축에특히 신경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거스 리서치 그룹의 리처드 야마론 연구원은 "당초 3.4분기말 제조업이 회생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테러로 인해) 내년이나 돼야될 것 같다"면서 "그때는 기업들이 생산을 늘려 재고 감소분을 보충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