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가 2백25일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후원에 나선 한국기업들은 모처럼 맞은 황금시장을 잡기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가 글로벌기업으로서 이미지를 알릴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갖가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월드컵 공식후원사로 선정된 포항제철의 마케팅 전략을 살펴본다. ------------------------------------------------------------------ 소비재를 생산하지 않는 포항제철은 이번 공급업체 선정을 계기로 친근한 민영기업으로서 이미지를 적극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포항제철은 'Understand POSCO, Understand Life Improvement'라는 모토 아래 사회적 기여와 대의를 중시한 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하고 존경받는 기업상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항제철은 우선 회사 홈페이지와 월드컵 홈페이지를 연계 운영키로 했다. 월드컵을 환경캠페인의 장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통해 환경지킴이 서명운동, 환경 사진 공모전, 각국 선수단 응원메시지 보내기 등 각종 이벤트를 펼치고 환경관련 퀴즈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월드컵과 회사 홍보용 광고물로는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 외벽에 가로40m, 세로 60m 짜리의 아시아 최대 규모 옥외 광고물을 설치했다. 이와함께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직원용 통근버스와 제철소 견학용 투어버스에 월드컵 및 축구를 주제로 한 장식물을 부착함으로써 월드컵 붐을 조성키로 했다. 또 내년초 지역 축구단인 포항스틸러스와 광양드래곤즈 소속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월드컵 출전경험이 있는 외국 올스타팀과 시범경기를 개최함으로써 축구팬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포항제철의 친근성을 심어 나갈 계획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