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인쇄기계용 잉크의 국산화가 실현됐다. 대덕밸리내 벤처기업 창인테크(대표 김형기.www.changintech.com)는 2년여의 연구끝에 디지털 등사기 잉크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따라 연간 5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이 회사가 개발한 잉크는 기존 외국제품에 비해 선명도는 20%이상 향상된 반면 가격은 오히려 저렴한 게 특징이다. 특히 잉크 제조에 소요되는 원료를 완전 국산화한 이 회사는 외국기술을 모방하지 않고 자체 기술력만으로 제조기술을 확보하는 등 이 분야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있다. 디지털 등사기 잉크는 물과 기름을 혼합한 원료에 안료를 첨가하기때문에 매우 정밀하고 높은 기술력이 수반되는 제품이다. 이 회사는 독자적으로 설계한 분산기기를 이용,물과 기름이 섞일 수 있는 조건을 찾아내 자체 에멀젼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또 에멀젼이 처음 만들어진 상태로 끝까지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주는 방법도 자체 기술이다. 이밖에 색을 결정짓는 안료의 입자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선명도를 최적화시켜주는 동시에 안료를 미세하고 고르게 분산시킬 수 있는 것도 창인만의 노하우이다. 이 회사는 디지털 등사기용 잉크에 이어 신문 인쇄용 윤전기 잉크 개발에도 착수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잉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김형기 대표는 "지금까지 잉크는 제조과정 및 기술이 매우 복잡하고 정밀하기때문에 수입제품을 그대로 쓸 수 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이제 원자재는 물론 제조공정과 기술을 자체 개발한 만큼 국내는 물론 세계 잉크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042-821-7337) 한경대덕밸리뉴스=홍정민 기자 www.vvalley00@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