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고용창출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줄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낸 '98년 고용표로 본 고용구조와 노동연관효과'에 따르면 이기간 최종수요 10억원당 취업유발인원(취업유발계수)을 최종수요 항목별로 보면 소비가 31.5명으로 가장 크고 다음이 투자 21.6명, 수출이 19명 순이었다. 이를 90년 및 95년과 비교해보면 전반적으로 취업유발계수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특히 수출에 의한 취업유발효과가 급격히 낮아졌다. 한은은 고용유발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은 반도체 등 자본집약적 상품의 수출비중이 높아진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가 1단위 감소하는 경우 고용이 그대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투자는 소비감소분의 1.5배, 수출은 소비 감소분의 1.7배가 증대돼야 한다. 한은은 따라서 고용창출능력의 확대를 위해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기반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산업별 학력별 취업구조에서는 전산업에서 대졸이상 취업자 비중이 커졌다. 95년 대졸이상 취업자비중은 19.2%였으나 98년에는 23.9%로 상승했다. 전산업평균 여성 취업자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특히 서비스업의 여성취업자비중이 44.6%에서 46.3%로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한 반면 제조업, 전기.가스.수도 및 건설업 등에서는 여성취업자비중이 축소됐다. 취업구조의 서비스화도 크게 진전됐다. 서비스업의 취업자 비중이 90년 46%에서 95년 53%, 98년에는 58.7%로 계속 높아지고 있는 반면 제조업 취업자비중은 27.4%에서 24%, 17.2%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98년 취업자수는 연인원 기준 1천624만5천명으로 95년(1천719만7천명)에 비해 5.5%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