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유럽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선두기업인 이탈리아 샘버스(SAMBERS)사에 향후 3년간 5천600만달러(약 730억원) 상당의 50인치 PDP 1만4천대를 수출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PDP 업체가 유럽지역에 50인치 기종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1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을 통해 수출계약이 성사됐다고 삼성SDI는 밝혔다. 삼성SDI는 내년 2천대를 시작으로 2003년 4천대, 2004년 8천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샘버스사는 100여종에 이르는 10∼61인치급 산업용 멀티미디어 모니터를 생산하는 유럽최대의 디스플레이 업체중 하나로 96년 유럽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PDP 모니터를 개발한 바 있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지난 7월 월 3만대 규모의 PDP 양산공장을 준공한 삼성SDI는 삼포(SAMPO)와 에이서(ACER) 등 대만 업계에 PDP를 공급중이며 중국, 일본, 유럽, 등 대형 거래선과수주상담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양산에 들어간 이후 처음으로 맺은 수출계약"이라며 "특히 전세계 PDP 소비의 3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2005년까지 8천억원을 들여 PDP 라인 2개를 증설, 총 3개 라인에서월 15만대 생산과 매출 15조원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24%를 차지, 세계최대의 PDP 생산업체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