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 생산업체인 삼신이노텍 김석기 대표는 "이노베이션 테크놀로지"를 기업이 추구해야 할 첫 덕목으로 여기고 있다. 회사 이름표기에서 김 대표의 의중을 살필 수가 있다. 영문 회사명을 한글이름 대로 머리글자를 딴 "SAMSIN INOTEC"으로 사용하지 않고 "SAMSIN Innovation Technology" 풀네임을 사용하고 있는 것. 어떤 회사인지를 국내외에 정확하게 알리겠다는 생각에서다. 최 대표는 "생존을 위해서는 해외시장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며"해외에 이름을 알리기 위한 최고 기술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회사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72년 설립된 삼신이노텍은 국내 최초로 헤드폰(상품명 ROYAL)을 개발했다. 이어 이어폰용 및 헤드폰용 소형(14.8mm)유니트도 국산화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개발 이듬해부터 미국과 일본에 수출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휴대폰용 무선헤드셋을 비롯 무선 마이크로폰시스템도 개발했다. 이와함께 모바일 통신장비로 각광을 받고 있는 PDA(개인휴대단말기)용 무선 핸즈프리도 개발,이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 컴퓨터 관련 증폭스피커와 보이스 채팅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이들 제품들은 한국전기전자 시험연구원(93년)으로 부터 "Q마크" 인증을 받았고 일본의 마셜기술연구소 품질인증시험(98년)에도 합격했다. 삼신이노텍은 회사설립 1년만인 73년부터 미국에 헤드폰을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일본 호주 등으로 수출대상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올 1월과 5월에는 중국 톈진(天津)과 바저우(覇州)에 현지공장을 완공,생산을 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수출 4백60만달러를 포함해 모두 2백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김석기 대표는 "새로운 정보통신 제품에 접목할 수 있는 무선형 제품을 개발해 정보화 시대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031)905-6304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