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구축 및 통합솔루션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인 대인정보시스템의 김한중 대표는 "정보시스템 강국 코리아"를 외친다. 정보시대인 만큼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앞선 정보를 통해서만 "최고"라는 자리를 항상 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김 대표는 "미래사회에 비전을 제시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무엇인가에 새롭게 도전하는 창조정신으로 무장해야 무한 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대학졸업 후 체신부 전자계산소와 대한페인트잉크 전산실에서 일했다. 전산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산 전문가다. 전산전문가 답게 회사에서는 "컴퓨터 박사"로 통할 정도다. 컴퓨터와 관련된 질문에 거침없이 척척 해결해 낸다. 김 대표는 지난 92년 대한페인트잉크 전산실장에서 상무이사로 대인정보시스템에 몸담았다. 이후 8년만인 지난해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앉은 전문경영인이다. 김 대표는 전문 경영인 답게 눈에 보이는 매출신장보다는 직원들의 의식강화를 통한 회사문화 창조를 강조한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매출이 매년 급신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3월 의식개혁 강화를 위한 "1.10.100운동"을 전개했다. 일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비용을 10% 절감하며 효과를 1백% 더올리자는 것이다. 수치상의 목표 달성보다는 직원들의 의식을 차돌같이 단단하게 만들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자는 김 대표의 생각이었다. 김 대표의 생각은 적중했다. 직원들의 의식이 점차 변해갔다. 직원들이 변화되어 가는만큼 회사도 강한 기업으로 변해갔음은 물론이다. 지난 92년 설립된 대인정보시스템은 치열한 경쟁 틈바구니에서도 급신장,지난 3년간 매출과 순이익 모두 매년 2백% 이상씩 신장돼 왔다. 올해도 예년과 같은 성장률로 2천억원 이상의 매출달성이 가능하다. 강한기업으로 변한 단면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존의 유선 신용카드 전산시스템을 무선으로 대체할 수 있는 "무선 카드거래 승인시스템(MFS)"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모바일 시장 확대에 발맞춰 금융결제시스템으로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에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 대인시스템인포매티카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기술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한 승산을 갖고 싸울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김한중 대표는 "제품을 팔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신제품 개발 못지 않은 기업의 창조적 행위"라며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전력투구하겠다"고 강조했다. (02)3775-3110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