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일본이 남쿠릴열도(북방4도)에 대한 제3국의 꽁치조업을 금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일본 산리쿠(三陸)수역의 꽁치조업을 사실상 포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15일 "산리쿠수역에 대한 조업시점이 임박했는데도 일본이우리 꽁치어선에 조업허가장을 발급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 산리쿠 수역의 꽁치조업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해양부는 당초 이날부터 산리쿠에서 꽁치조업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해양부가 산리쿠수역에 대한 꽁치조업을 사실상 포기한 것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막판 한.일 어업실무자회의가 아무런 성과없이 끝난데 따른 것이다. 해양부는 한.일 꽁치분쟁이 처음 불거진 지난 6월 이후 줄곧 "산리쿠 수역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만큼 반드시 조업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면서 "실제로 조업이시작되는 10월 중순까지 어업허가장이 발급되지 않을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까지 밝혔었다. 그러나 해양부는 이날 현재까지 우리측 수역에서의 일본어선 조업금지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지난달 28일 남쿠릴열도에서 1차 조업을 끝낸 꽁치어선 26척 가운데 7척은지난 11일부터 2차 조업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어선들은 모두 부산항으로 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어선들은 1차조업 기간에 총 어획할당량 1만5천t 가운데 92.7%인 1만3천900t의 쿼터를 소진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