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15일부터 아파트 담보 대출금리를 최저 연 6.2%로 내리는 등 생보사들이 이 부문 대출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출받는 입장에선 그만큼 금리부담을 덜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에 이어 보험사들이 대출 금리를 계속 내리고 있어 목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은 여러 금융사의 대출상품 내용을 자세히 비교한 다음 거래 금융사를 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15일부터 아파트대출 금리를 1.5%포인트 내린 연 6.2~7.2%를 적용키로 했다. 또 일반 부동산대출 금리도 연 7.5~8.2%로 종전보다 1.5%포인트 내렸다. 회사측은 부동산 담보대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보험업계에선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아파트는 물론 일반주택까지 포함한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를 최고 0.5%포인트 내린 6.9~8.6%를 적용키로 했다. 대한생명도 최근 부동산 담보대출금리를 최고 1.6%포인트 인하, 아파트 담보대출금리를 연 7.5~10.0%에서 연 6.9~8.4%로 낮췄다. 기타 주거 담보대출금리는 연 8.0~10.5%에서 연 7.9~9.4%로, 비주거 담보대출금리는 연 8.5~11.0%에서 연 7.9~9.4%로 각각 인하했다. SK생명도 이달들어 아파트 담보대출금리 등 부동산담보 대출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이 회사는 아파트 담보대출인 '뉴스타트론' 적용금리를 종전보다 0.7%포인트 인하한 연 7.0~9.2%로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보사들은 대출금리 인하와 함께 감정.대출취급수수료 및 아파트대출시 들어가는 근저당설정비도 면제하는 등 고객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또 아파트담보 대출비율을 감정가의 80%에서 85%로 높였으며 근저당권 설정비용(대출금액의 1%)을 내년 3월까지 면제해 주기로 했다. 보험사들은 상환기간이 30년까지 장기이고 대출 절차가 간편하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생보협회 신이영 상무는 "보험사들이 6%대까지 아파트 담보대출을 낮춤에 따라 은행권과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