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선진국 경기 동반침체에 따른 충격 노출도에서 아시아국가중 낮은 수준인 반면 정책대응은 비교적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국제금융센터는 14일 '아시아지역의 경제 충격과 정책적 대응' 보고서에서 한국경제의 외부충격 노출도가 15.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부충격 노출도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38.4%)에다 선진국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대한 수출 중 정보기술(IT) 수출비중(41.0%)을 곱한 것이다. 한국의 노출도는 아시아 주요 8개국 중 인도네시아(3.8) 중국(4.6)에 이어 세번째인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싱가포르는 1백15.1로 가장 충격 노출도가 높았고 말레이시아(63.5) 필리핀(29.8) 대만(24.6) 태국(18.9) 등의 순이었다. 국제금융센터 김위대 연구원은 "한국의 IT 수출이 절대액으론 크지만 GDP대비 수출비중,대 선진국수출중 IT비중 등에선 다른 아시아국가들보다 낮아 선진국 경기침체의 충격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계열 신흥시장국 평가기관인 경제정보단(EIU)에 따르면 한국의 정책대응 효율성이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EIU는 아시아 각국의 통화 재정 환율 무역 규제 등 5개 부문의 정책대응을 점수(총점 28점.최고점은 0점)로 매긴 결과 싱가포르 홍콩이 각각 4점으로 가장 효율적이며, 한국(6점) 태국(10점) 등의 순으로 효율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