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go,We go(너도 가고 우리도 간다)" 디지털영상보안 장비전문 업체인 3R(대표 장성익.www.3r.co.kr)의 사무실 한켠에 붙어있는 슬로건이다. DVR(디지털영상장치) 분야에서 세계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직원이 똘똘 뭉쳐 매진하자는 결의가 드러난 문구다. 3R은 지난 1996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의 젊은이들이 모여 문을 연 업체다. 장 대표는 그중에서도 최연소 박사 출신으로 3R의 주력제품인 "파워DVR"을 직접 만들었다. 역사는 그리 길지 않지만 지난 99년 국제 보안전시회인 미국의 ISC엑스포에서 최우수 제품상과 최고 신제품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3R의 이같은 빠른 성장의 밑바탕엔 "젊은 사고"가 깔려 있다. 우선 사원들 대부분이 20대에서 30대 초반으로 일반 기업에 비해 평균 연령이 낮다. 하지만 이보다는 대기업에서 20년 이상 잔뼈가 굵은 임원들이 솔선수범해 몸에 밴 조직 문화를 떨쳐 버린 것이 젊은 회사를 만드는 데 한몫했다. 이 회사 직원들은 인트라넷을 통해 일일 업무를 시간별로 공개한다. 각자의 업무와 미팅 스케줄,자료를 함께 공유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팀웍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생산시설 마련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도 주력하고 있다. DVR에 특화시킨 조립과 테스트 라인을 셀방식으로 도입하고 있는 생산공장은 연간 2만대(1억달러 정도)의 생산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미국과 중국에 현지법인을 가지고 있고 일본 호주 러시아 등에 대리점을 직접 보유하고 있어 수출도 용이하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요즘 3R직원들은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최근 미국의 테러사건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보안장비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중간은 없다"며 "목표는 단 하나,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전사원이 총력을 다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02)840-3511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