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올해 VCR헤드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14일 밝혔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천900만대의 VCR헤드를 판매, 전세계 VCR헤드시장의 15%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2300만대로 판매량을 늘리는데 성공, 점유율이30%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VCR 헤드는 각종 영상신호를 받아 테이프에 저장하거나 테이프의 신호를 영상신호로 재생시키는 기능을 하는 VCR의 핵심부품이다. 삼성전기는 대부분의 VCR관련 부품업체들이 50%대의 저조한 생산 가동실적을 보이는 것과는 반대로 자사에는 VCR헤드의 주문이 밀려 생산라인을 100% 가동해도 주문량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기는 "현재의 VCR헤드 판매 호조는 94년도부터 진행해온 원가경쟁력 강화노력과 10년 넘게 VCR헤드 개발에만 종사해온 엔지니어들의 축적된 기술노하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세계적인 VCR 제조회사들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어 올해 VCR헤드부문에서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 디지털 방송용 DVHS(Digital Video Home System)헤드의 개발에 이어 기록전문 헤드와 스토리지용 헤드의 개발과 양산에 힘써 내년에는 VCR헤드 세계시장의 40%이상을 차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