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회(APEC) 정상회담에서 국제테러로 인한 경제안보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아로요대통령은 13일 중국 언론과의 회견에서 "APEC의 본래 취지는 무역과 투자증진에 있지만 9.11테러로 인한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경제안보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 문제가 반드시 거론돼야한다"고주장했다. 그는 "현재 9.11테러에 의한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아시아 태평양지역 경제에큰 타격을 주고있는 만큼 경제포럼 성격을 가진 APEC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대통령궁은 '9.11테러이후 많은 사람들이 여행 자체를 두려워함으로써관광산업은 물론 경제활동도 크게 위축되고있다'고 분석하고 '현재 상황에서 가장큰 경제문제는 역시 경제안보문제'라고 아로요대통령의 주장을 거듭 확인했다. 20일 개막되는 APEC정상회담은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의 대통령 취임후 첫 아시아 방문인 것은 물론 대테러전쟁이 시작된후 첫 해외여행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있으며 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한 한.중.일 정상들은 부시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을통해 대테러전쟁에 대한 협의와 앞으로의 경제협력문제 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