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카메라와 필름으로 유명한 미국의 폴라로이드사(社)가 막대한 부채를 견디지 못해 12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있는 폴라로이드는 성명을 통해 "매출의 급격한 하락과 그에 따른유동성 악화"를 파산보호 신청 이유로 제시했다. 그러나 폴라로이드는 "회사는 열려 있고 미국과 전세계에서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 이외에 유럽, 아시아, 일본 등의 자회사들은 파산보호 신청의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J.P.모건 체이스사(社)가 주도하는 은행그룹으로부터 법원이 파산계획을 심사하는 동안의 기업 운영 비용으로 5천만 달러의 금융 지원 약속을 받았다고설명했다. 폴라로이드는 또 "채권자들과 회사의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한 매각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박차를 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1937년 에드윈 랜드에 의해 설립된 폴라로이드는 핵심 산업인 즉석 필름 사업이침체를 겪으면서 새로운 디지털 기술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부채 누증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회사는 9억5천만 달러에 이르는 부채의 재조정을 추진하는 한편 전체인력의35%에 해당하는 종업원 2천950명을 해고하는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그러나 이자 지급을 못하게 된데다 매각 협상마저 여의치 않아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았다. (보스턴 AP AF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