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굴지의 항공기제조업체 보잉은 12일 테러 참사 여파에 따른 1차 구조조정으로 오는 12월 14일까지 상업용 항공기와 관련 부문 근로자약 1만2천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톰 라이언 보잉 대변인은 보잉의 상업용 항공기를 제작하는 퍼젯 사운드 지역의근로자 약 7천명을 포함한 9천명 가량의 근로자들이 이날 60일 해고 통지를 받기로돼있다고 밝히고 나머지 3천명은 정리해고, 은퇴, 계약직 근로자 감축 등을 통해 대상을 선정한다고 확인했다. 9월11일 미국 테러 참사 이후 미국내 항공사들이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하자 보잉은 며칠 뒤 2002년까지 상업용 항공기 부문에서 2만-3만명 가량의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대규모 감원 사태를 예고한 바 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보잉사는 2-3차 감원 조치를 계획했다. 전 세계에 19만9천명의 임직원을 보유한 보잉의 상업용 항공기 사업 부문은 약9만3천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대부분 시설을 시애틀에 두고 있다. (시애틀 A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