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참사로 인한 미국의 경기침체로 수출 등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아시아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경제에 의존할 필요가 있다고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테러사태 이후 미국의 수요가 크게 줄어 대미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고전하고 있다며 여기에 일본 경제가 지난 10년동안 4번이나 불황을 겪고 있는 것도 이 지역의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전자제품 수출비중이 높은 나라들의 수출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싱가포르의 경우 올해 3.4분기수출 규모가 전년대비 5.6%나 급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들이 경기침체를 타개해 나가기 위해서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경제에 기대는 것이 한가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 역시 수출이 급속히 줄어들기는 했지만 꾸준한 국내 수요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대규모의 해외 투자자산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올 한해 동안 7%대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ABN암로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단기적으로 볼때 중국은 여타 아시아국들에 매우 위협적인 경쟁자로 보이지만 결국에는 이 지역의 성장을 이끄는 엔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