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분야의 침체로 야기된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감소가 앞으로는 비IT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아시아 국가들중 한국과 싱가포르, 홍콩 등의 경제정책은 정책효율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등은 효율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제금융센터는 12일 '아시아지역의 경제충격과 정책적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의 동반화된 내수침체는 아시아의 수출규모를 급감시키는 주 요인"이라며 "아시아국가들은 수출구조상 IT산업의존도가 높아 체계적인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총생산(GDP)대비 수출비중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로의 수출액 대비 IT 수출비중을 곱해 대 선진국 IT 수출감소에 따른 노출정도를 산정한 결과 싱가포르가 115.1%, 말레이시아가 63.5%, 필리핀 29.8%로 높은 반면, 태국(18.9%)과 한국(15.7%)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계열 연구소인 EIU(Economic Intelligence Unit)가 아시아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율과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환율, 무역개방 정도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 각국의 경제정책을 평가한 결과 한국과 싱가포르, 홍콩 등이 높게 평가됐다"고 소개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세계경기 동반 둔화에 따라 향후에는 비IT 수출액 감소도 점증할 것으로 판단되며 비IT 수출규모가 큰 국가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현재까지의 충격이 주로 IT부분이었다면 향후에는 비IT 부분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