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반등해 23달러 대로 올라섰다. 알리 로드리게스 OPEC사무총장은 11일 베네수엘라 국영통신 벤프레스와 회견에서 "우리(OPEC)가 석유시장을 안정시켜야할 책임이 있다"면서 "하루 70만~1백만 배럴정도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베르나르도 알바레스 베네수엘라 에너지광업차관도 "필요할 경우 (OPEC가) 감산할 것"이라고 밝혀 내달 14일로 예정돼있는 OPEC석유장관회의에서 감산가능성을 내비쳤다. 감산설이 전해지면서 1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11월 인도분은 81센트(3.6%)오른 23.34달러에 마감됐다. WTI가 23달러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1일이후 처음이다. 이날 런던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도 45센트 상승한 22.46달러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테러사태 이후 세계적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OPEC가 감산을 위한 분위기 조성를 하고있다고 분석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