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경우양국 교역량이 43% 가량 늘어날 전망이라는 미국측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무역위원회(ITC)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외교통상부가 12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이 FTA를 체결하면 한국의 대미수출은 21%(100억달러), 미국의 대한수출은 54%(190억달러) 각각 늘어나면서 양국 교역량의 43%(290억달러)가량이 증대될 것으로 봤다. 이 경우 한국에서는 섬유, 의류, 가죽제품, 화학, 전자, 수송 등 제조업분야 수출이, 미국에서는 농산물과 유가공품 수출이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FTA 발효 4년뒤에 국내총생산(GDP)은 한국이 0.7%, 미국이 0.2% 각각 늘어날 것으로 ITC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미국내 산업은 양국이 FTA를 체결하면 섬유, 의류, 가죽제품 생산이1.4% 줄어드는 반면 농산물의 경우 0.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미 상원 재무위원회 요청에 따라 작성된 것"이라며 "현재 양국 FTA 논의는 미 상원 재무위 차원에서 검토되는 단계이며 행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검토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