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소비재,서비스 중심의 기존 신용카드와는 달리 저이율 할부구매가 가능해 기업의 설비투자에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신용카드가 등장했다. 금형 공작기계를 생산하는 원일정기(대표 오내옥)는 한미은행과 공동으로 발행하는 영세 제조업체를 위한 상품구매대금 결제전용 신용카드인 "AV&G 원일정기 퍼처싱플러스 비자카드"를 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초정밀 금형공작기계인 와이어컷(1억원 안팎)을 구매하려는 기업들은 원일정기에서 신용도를 평가받은 후 한미은행에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원일정기는 일종의 보증인 역할을 한다. 오내옥 대표는 "결제전용 신용카드를 이용할 경우 최고 36개월까지 할부 구매가 가능하고 원금 상환 때마다 이율이 계속 낮아 영세 제조업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율은 최저 연 9.7%에서 최고 연12%까지 기간 연장 및 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술력이 있어도 업체 규모가 작거나 담보가 없어 금융권으로부터 대출받기 어려운 업체들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원일정기는 지난 40여년 간 금형 공작기계만을 개발,생산해온 금형 공작기계 전문기업으로 작년에 매출액 80억원 순이익 19억8천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031)988-0101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