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들은 연구개발 투자를 실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벤처 기업의 지식자산 가치"라는 보고서에서 지식자산을 기술자산 경영자산 마케팅자산으로 구분,코스닥 벤처기업의 지식자산 가치를 자체적으로 평가해 본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개발비 등 기술자산과 관련된 지출액 비용의 지식자산 전환배수(지식경영 관련 지출액을 자산화한 것)는 1999년 24배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배로 크게 떨어졌다는 것.연구개발 투자가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데 별 기여를 못했다는 설명이다. 사무직 급여,교육훈련비 등 경영자산 관련 지출액의 지식자산 전환배수도 99년 8배에서 2000년 그 절반 수준인 4배로 떨어졌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반면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 자산 관련 비용의 지식자산 전환배수는 99년 2배에서 지난해 6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기업가치에서 실물자산가치와 수익가치,지식자산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해 본 결과 각각 66%,0%,34%(2000년 기준)로 나타나 벤처기업이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실상이 드러났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