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반도체 및 전자제어장치 생산업체인 엔하이테크(대표 박호진.사진)가 최근 수출계약을 잇따라 맺으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박호진 대표는 "지난해 40만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이 올들어 크게 늘고 있어 연말까지 3백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수출대상 국가도 지난해 미국에서 올들어 일본 네덜란드 영국 브라질 필리핀 태국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하이테크는 지난해 9월 미국 제록스와 네덜란드 제록스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복사기 및 팩시밀리용 이레이저(잔상제거장치)를 첫 수출했다. 특히 미국의 제록스는 그동안 세계적인 독일의 텔멕과 일본의 스탄레에서 사왔던 이레이저를 엔하이테크 제품으로 전량 교체했다. 지난달에는 일본업체와 80억원어치의 이레이저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신규사업으로 진출한 소형LED(발광소자)전광판도 일본의 파트라이트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하기로 지난달 계약했다. 필리핀 태국에도 내년부터 내보낼 예정이다. 박 대표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백% 이상 신장된 1백4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내년엔 1천만달러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31)981-9911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