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환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한국경영자총협회 주관으로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위험성을 감안한 소극적 자세를 지양하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High Return)' 자세를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대중 투자리스크가 한국기업의 진출을 제약하는 결정적 변수였음은 의심할 바 없다"며 "그러나 투자리스크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결과적으로 시장의 상실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방식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중 투자는 상황에 따른 사업규모의 신축적 조정은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며 "중국시장은 한번 퇴출됐다가 다시 진입하기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투자측면에서는 가능한 한 저급기술의 중국진출을 지양해야 한다"며"선진국에 비해 기술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첨단분야로의 진출에는 한계가있는 만큼 우리만의 비교우위를 중국상황과 조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이전에 대해 전향적 자세가 요구된다"며 "중국의 전략은 자국시장과 외국의 고급기술을 맞바꾸자는 것이므로 진출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기술이전에 인색한 태도를 보이기 보다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특히 "중국기업의 모방능력이 빠르게 신장하고 있고 지적소유권 보호가 미흡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정당한 기술이전을 통해 시장을 확보하고 기술을 보호받는 것이 유리한 전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