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중 수출물가는 올랐고 수입물가는 내려 교역조건이 향상될 조짐을 보였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수출입 물가동향'(원화기준)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전달에 비해 0.4% 상승했고 수입물가는 0.3% 내렸다. 수출물가는 또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수출물가가 상승한 것은 환율이 전달에 비해 달러에 대해서는 0.7%, 엔화에 대해 3.1%, 유로화에 대해서는 2%씩 상승한데다 공산품 가격 상승(0.4%)에 힘입은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수입물가가 떨어진 것은 석유제품 등 원자재 가격이 0.3% 상승했음에도 불구,천연고무 및 섬유소재, 가죽소재 등 기초 원자재가 세계 경기 둔화로 2.2% 하락했기때문이다. 수입물가도 5월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품중 농림수산품이 3.5%, 광산품 0.6%, 공산품 0.4%씩 상승했으며 수입품중에는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1%, 3.2% 상승했으나 기초원자재가 0.8% 떨어져 전체적으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물가가 환율상승 덕분에 오른 반면 수입물가는 세계 경기둔화로 떨어져 교역조건이 향상됐다"면서 "이런 기조가 이어지면 교역조건이 크게개선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