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이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하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회사들이 지난 2월과 5월에 부동산 담보대출금리를0.5∼1.0%포인트 각각 인하한데 이어 최근들어 또다시 금리를 내리고 있다. 대한생명의 경우 11일부터 부동산 담보대출금리를 최고 1.6%포인트 인하했다. 아파트 담보대출금리는 연 7.5∼10.0%에서 연 6.9∼8.4%로, 기타주거 담보대출금리는 연 8.0∼10.5%에서 연 7.9∼9.4%로, 비주거 담보대출금리는 연 8.5∼11.0%에서 연 7.9∼9.4%로 각각 인하했다. 대한생명은 또 아파트담보 대출비율을 감정가의 80%에서 85%로 높였으며 근저당권 설정비용(대출금액의 1%)을 내년 3월까지 면제해주기로 했다. SK생명은 지난 8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금리를 최고 1.2% 포인트 인하하는 등부동산 담보 대출금리를 일괄 내렸다. SK생명은 아파트 담보대출인 '뉴스타트론' 적용금리를 종전에 비해 0.7%포인트인하한 연 7.0∼9.2%로 적용하고 있다. 주택.상가 담보대출과 특화상품인 '경락잔금.공매잔금 대출' 금리는 연 9.1∼11.7%와 연 7.7∼11.7%에서 연 9.2∼10.9%와 연 7.0∼10.9%로 각각 인하됐다. 삼성화재[00810]도 지난달 4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를 최고 0.5%포인트 인하했다. 고객이 설정비용을 부담하는 '뉴 아파트론'은 연 7.0%의 최저금리가, 설정비가전액 면제되는 '프리미엄론'은 연 7.3%의 최저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다른 보험회사들도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를 0.5∼1.0% 포인트 인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 보험회사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침체돼 있는데다 시중금리도 하락하면서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어지자 위험이 없는 아파트 담보 대출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