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력제품의 세대교체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4.4분기에 256메가 D램의 비중을 비트 기준으로 128메가 D램보다 더 높이기로 하는 등 256메가 D램의 주력제품화를 주도하고 있다. 1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북미 현물시장에서 128메가 SD램 가격은 1.15 1.35달러, 256메가 SD램은 2.7 3.1달러를 기록해 256과 128메가 D램의 비트당 가격이 같아지는 `비트크로스' 가 진행되고 있다. 비트크로스는 D램 시장에서 주력제품이 바뀌어 가는 것을 의미하며 256메가 D램은 내년 1.4분기를 전후해 128메가 D램을 제치고 완전히 D램 주력제품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256메가 D램으로의 세대교체는 상반기에 워크스테이션과 서버 등에만 쓰이던 256메가 D램의 수요가 최근 노트북 컴퓨터 등으로 확대되면서 본격화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엘피다 등 256메가 D램 선발업체들이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 256메가 D램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4.4분기에 비트 기준으로 256메가 D램의 비중을 128메가 D램보다 높이기로 해 램버스 D램과 같은 일부고부가 제품을 제외한 SD램 분야에서 제품구성을 사실상 256메가 D램 위주로 전환한상태다. 삼성전자는 전체 D램중 256메가 비중을 연말에는 4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증권 임홍빈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차세대 시장 장악을 위해 256메가 D램으로 시장의 주력제품을 전환시키는 과정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56메가 D램이 내년 상반기에는 명실상부한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