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대한 생화학 보복테러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산 방독면이 미국으로 대량 수출된다. 로스앤젤레스 소재 한인 무역업체인 코리아나 USA(대표 기호열)는 10일 한국 방독면 제조업체인 삼공물산으로부터 90만개의 방독면을 수입, 미 시장에 판매키로 했다. 정광우 기획실장은 "군납용과 민간인용을 합쳐 90만개가 미 대형 소매점을 통해판매될 것"이라며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수입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군납용 방독면 K1은 지난 91년 페르시아만 전쟁(걸프전) 때 공급됐을 만큼 이미성능을 인정받은 적이 있다. 민간인용은 화생방 전용과 화재시 유독가스 방어기능을 겸비한 이중보호 방독면2가지가 수출된다. 정 실장은 "소매가 기준으로 군납용은 250-300달러, 민간인용 화생방 전용은 79-80달러, 이중보호용은 130달러선이 될 것"이라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뉴욕 타임스 등에 광고를 곧 게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한국산 방독면이 미국에 대량으로 수출되기는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한국의 군수산업이 미 전시 특수로 수출활로를 개척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나는 주로 화장품을 수입해왔으나 테러참사후 미 성조기 수십만개를 한국에서 수입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