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대표 신수범)은 "수출시장의 내수시장화"와 "역외권 시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팔고 남은 물량을 수출하던 방식에선 완전히 탈피했다.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과 특화상품을 개발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았다. 한화석유화학의 수출전략 제1호는 최대 수요시장인 "중국시장의 내수시장화"다. 중국은 국내 유화제품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거대시장인데다 성장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의 마케팅활동도 대폭 강화해 국내 수준의 판촉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전체 유화제품 수출실적(3억7천6백20만달러)에서 중국은 52.7%인 1억9천8백40만달러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의 수요업체를 집중 개발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한화 제품을 원료로 제품을 만들어 미국 등지로 수출하는 중국업체를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으로 관세율이 낮아지고 정부의 통제도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기존의 국영 기업체보다는 구매력이 있는 민간기업을 주요 거래선으로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또한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PVC를 원료로 하는 완구류나 건자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현지에서 기술센터를 운영하고 영업망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국 석유화학업체인 마오밍사와 자매결연을 맺고 원활한 정보교류에 나서는 한편 중국내 신규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중국지역에 편중된 수출구조를 벗어나 중동을 비롯한 역외권(아시아 이외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신규시장화할 방침이다. 특히 잉크와 페인트,접착제용 PVC제품,자동차 하체 코팅용 PVC제품 등을 수출할 해외시장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는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을 개발,이들 제품의 판매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용기용 "내부 코팅제"나 "고품질 첨가제(HAO)" 등의 새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전선제품 등 특화제품에 대한 마케팅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