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은 전세계적으로 수요부진.공급과잉 상태다. 이런 상황은 통상마찰을 심화시키고 철강 가격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은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통상법 201조(긴급 수입제한조치)적용을 위한 피해조사를 개시했다. EU,캐나다 등은 물론 개도국까지도 반덤핑 제소를 추진하고 있다. 포철은 이에따라 적정생산,최대이익의 기치아래 수익성 위주의 판매로 난관을 뚫고 있다. 내수와 수출을 분리해 운영하던 마케팅업무를 각 제품별로 내수와 수출을 통합운영하고 있다. 국내 수요가 침체되면 신속하게 수출을 늘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우선 주요 수출시장이던 일본,동남아,중국시장외에 중동,서남아 등 보완시장에서의 수요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동서남 아시아지역은 대형 철강시장으로 잠재력이 크고 통상마찰 가능성이 비교적 적다. 고급강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아 매력적인 시장이다. 최적의 근거리 시장이기도 하다. 중국,베트남 등 현지 합작법인은 물론 국내 타업체의 현지 투자사에 대한 소재공급 역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중국 현지의 스테인리스 냉연 1개사,아연도금강판 2개사,코일센터 3개사등 6개 합작법인에서 아연도금강판 30만t,컬러강판 5만t,스테인리스 냉연강판 14만t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03년까지 기존 생산 및 판매거점에 컬러강판,스테인리스 냉연강판,전기강판등 고부가가치강 39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신 증설할 예정이다. 베트남에는 아연도금강판 5만t,봉강 20만t,파이프 3만t을 생산하는 합작공장이 있다. 미얀마에서도 아연도금강판 3만t을 합작 생산하고 있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무역마찰 및 제소를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 미국 등 무역제소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시장관리를 철저히 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일반재에 비해 무역제소 가능성이 낮은 고부가가치제품 위주로 수출을 할 계획이다. 가격 및 수량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 급격한 수출은 가능한한 자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고객방문 서비스(MR)단을 현지에 파견해 고객서비스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