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러시아는 국제통화기금(IMF) 부채를 당초 계획 보다 빨리 갚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宮)에서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우리는 계획 보다 빨리 IMF 빚을 갚을 계획"이라며 "2003년 갚아야 할 48억달러 중27억달러를 올해부터 갚아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IMF 빚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것은 외환 보유고가 최근 384억달러 까지 증가하는 등 경제사정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최대 5.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국민 소득도 지난 9개월 동안 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는 IMF에 120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최대 채무국이지만 그동안 부채 상환 계획을 제대로 지키기 않아 IMF와 마찰을 빚어 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