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 원유 공급의 40% 정도를 담당하고 있는 OPEC의 알리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하루 1백만배럴까지 감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그동안 '조만간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1개 회원국 장관들이 지나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하루 70만∼1백만배럴을 감산하는 안을 포함한 여러 안들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감산은 가능성일 뿐"이라며 "회원국 장관들이 아프간 공습 이후의 세계 원유시장 반응을 매우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고 말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앞서 OPEC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8일 "OPEC 회원국 지도자들을 상대로 유가 방어에 동의하라는 압력을 넣을 것"이라며 "감산이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OPEC는 올들어 세차례에 걸쳐 하루 원유 생산량을 3백5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었다. 차기 OPEC 석유장관 회담은 내달 14일로 예정돼 있지만 유가 상황에 따라 회동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