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지난 9.11테러로 직접적인 손해를 입은 항공사에 대해 손실금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0일 성명을 통해 9.11테러 이후 승객 및 화물 감소, 안전 비용 증가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역내 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종합방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9.11 테러 및 테러 직후 미국 공항 폐쇄, 미국행 항공편 취소 등으로 직접적인 손해를 입은 항공사에 대해 손실금을 보전해줄 수 있게 됐다. EU가 이날 채택한 조치들 중에는 ▲테러 사태 이후 증가한 항공보험료 정부 지원 ▲항공 안전 강화비용 국가 부담 ▲항공 영업 규제 일부 완화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올들어 세계경제침체로 가뜩이나 타격을 받고 있는 항공사들의 경영난이 테러사태로 가중되고 있는데다 미국이 항공업계에 150억달러를 지원키로 결정하자 유럽 업계가 미 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경영환경에 처할 수 있다고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집행위는 그러나 항공사에 대한 지원은 일시적인 것이며 정부의 항공사에 대한직접적인 보조금 지급은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