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총외채 규모가 작년 8월 이후 12개월째 계속됐던 감소세를 멈추고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01년 8월말 현재 총대외지불부담(총외채)'에 따르면 총외채는 1천2백62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9억달러 늘었다. 공공부문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의 조기상환 등을 통해 5억달러를 줄였지만 민간부문에서 무역관련 신용거래(외상수입) 증가 등으로 5억달러가 늘었고, 금융부문에서 외국계 은행들의 본점 차입이 9억달러 증가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외채 비율은 전달과 같은 26.8%로 집계돼 세계은행 기준 '외채문제 없는 국가' 수준(30% 미만)은 유지했다. 또 한 국가의 단기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은 40.0%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총대외채권은 전달보다 10억달러 증가한 1천6백46억달러로 집계됐다. 총대외채권에서 총외채를 뺀 순채권은 1억달러 늘어난 3백83억달러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