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들면서 백화점 남성용품 매장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여름까지 쇼핑을 꺼리던 남성들이 9월 들어 적극적인 구매 고객으로 변해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계절적 요인외에 셔틀버스 운행 중단이라는 외부 요인이 겹친 때문이란게 백화점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자가용을 몰고 가족동반 쇼핑을 나온 남성들이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이야기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지난 8월 34억원에 그쳤던 신사정장 매출이 9월엔 74억원으로 1백17% 급증했다. 전월대비 1백3%의 신장률을 나타냈던 지난해 9월보다도 더 높은 수치다. 현대백화점 본점 신사정장 매장은 9월중 22억원 어치를 팔아 전달보다 1백9% 늘었다. 같은달 여성정장 매장의 매출신장률은 31%에 머물렀다. 지난해 9월 매출신장률 69%에 비해서도 훨씬 높다. 롯데백화점 본점 1층의 폴로,아라미스,DKNY,조지오 아르마니 등 남성 화장품 매장도 지난달 매출이 전달보다 60%정도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신장률 30%의 2배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남성화장품 매출신장률도 80%에 달해 여성화장품 매장의 2배를 웃돌았다. 현대백화점 본점 이강욱 대리는 "9월의 남성구두 매장 매출이 15억원으로 전달보다 2배이상 늘어나는 등 패션상품 매장을 중심으로 남성고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