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12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공조기기 전문 국제전시회인 `IKK(국제냉동공조전문전시회) 2001'에 상업용.가정용 에어컨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유럽 시스템 에어컨 시장의 본격 공략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시회에 60평의 부스를 마련, `Nature Inside'라는 슬로건 아래 환경과 쾌적함이 강조된 신냉매(R410a)를 채용한 제품 등 22개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삼성DVM(Digital Variable Multi)'은 한대의 실외기에 최대 16대까지 실내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유럽 최고의 해롯(Harrods)백화점과 영국항공 등에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가전 전략마케팅팀 김동균(金東均)상무는 "단일 에어컨 수출 위주에서 탈피해 시스템에어컨 수출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며 "건설업체 등 대형 거래선 초청행사를 정례화하고 현지 딜러 대상의 제품 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이번 전시회에서 한대의 실외기에 최대 16개의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 에어컨과 기존 에어컨보다 전기료를 4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인버터 에어컨, 오존층 보호를 위해 친환경 대체냉매를 적용한 에어컨 등 30여종의 제품을 내놓았다. LG전자는 또 시스템 에어컨을 보다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를 통해 여러대의 에어컨을 동작시킬 수 있고 운전 상태도 점검할 수 있는 인터넷 원격제어 기술을 선보였다. 지난해 세계 가정용 에어컨 분야에서 1위로 올라선 LG전자는 내년 유럽지역에서의 에어컨 매출목표를 3억달러로 정하고 시스템에어컨의 판매확대에 적극 나서 지난해 13억달러를 기록한 에어컨 총매출액을 2003년 22억달러, 2005년 35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IKK는 독일에서 매년 개최되는 유럽 최대의 공조기기 전문 국제전시회로 캐리어, 파나소닉, 히타치 등 세계적 업체들이 참여했으며 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