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서울은행과 도이체방크캐피털파트너스(DCBP)간 매각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앞으로 해외투자자 뿐 아니라 국내은행, 산업자본 등을 포함한 국내외 각종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투자 협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해외투자자 뿐 아니라 산업자본이나 타 금융회사등을 가리지 않고 서울은행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경우 서울은행이 투자협상을 벌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법 개정으로 내년부터는 국내 은행의 경우 다른 은행의 지분을 소유하더라도 10%이상 일 때만 금감위의 승인을 받게 돼있을 뿐 아무런 제한이없는 만큼 국내 은행들도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며 "서울은행의 규모나 최근 경영실적 등을 볼 때 국내은행들에도 매력적인 인수대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은행권 주변에서는 국내 2∼3개 은행이 서울은행의 합병 또는 인수에 관심을 갖고 금융당국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은행이 국내외 투자자의 인수참여방안 등이 포함된 한층 근본적인 경영정상화방안을 정부에 제출할 경우 협의를 거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서울은행은 빠르면 연내에 정상화방안을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은행은 지난해 12월30일 공적자금 6천108억원이 투입된 후 올해 상반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0.7%, 부실채권비율 3.3%로 정상경영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금감위는 파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