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과 도이체방크 캐피털 파트너스(DBCP)간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 정부는 이에따라 국내외 매각, 독자 회생, 다른 은행과의 합병 등 여러 방안을 원점에서 검토하기로 해 서울은행의 처리가 상당기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0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DBCP와의 매각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박승(朴昇)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은 "DBCP가 경영보다는 단기적인 투자 목적을 갖고 있고 풋백옵션(put-back option.사후 손실 보전)을 많이 요구해 지난 9월말로 잡힌 협상 시한을 연장하지 않고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약속에 따라 해외 매각에 노력을 기울였으나 앞으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며 국내외에 매각 문호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서울은행의 정상화 방안으로 국내 은행과의 합병, 독자 생존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되 정부, 서울은행,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환매조건부 특별채권 2천323억원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팔기로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김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