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조기 회복되면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한국과홍콩 및 중국 등이 선별적으로 혜택을 볼 것이라고 투자은행인 ING 베어링스가 9일전망했다. ING 베어링스는 보고서에서 강한 내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미경제가 내년 1.4분기말께 회복되기 시작하면 혜택을 보게될 것이라면서 홍콩, 한국,중국, 인도네시아 및 필리핀을 거명했다. 보고서는 내년 2.4분기 미국의 소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렇게 내다봤다. 보고서는 그러나 미국의 조기회복 혜택이 아시아 지역에 공평하게 돌아가지는않을 것이라면서 대만, 태국 및 말레이시아가 특히 "아시아경화증"(Asiasclerosis)의 피해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경화증이란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산재편으로 인해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위축되는 것을 말한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 이것이 아시아 경제를 부추기는 심리적 효과도낼 것이라면서 홍콩의 경우 올해는 마이너스 0.5% 성장이 예상되나 내년에는 GDP가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올해 홍콩이 디플레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올해 물가지수가 1.5% 하락한후 내년에는 0.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ING 베어링스의 팀 콘돈 수석연구원은 미국이 테러 후유증을극복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재정.통화 진작책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공격이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경우 이것이 미국의 수요를 부추기는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내년 1.4분기중 미국의 경기회복 행진을 가로막을 구조적인 문제는 없다"고지적했다. 그는 "미 경제가 안정되면 아시아의 경기 무드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아시아경화증과 관련해 자산 재편의 후유증으로 자본이 회귀하고 내수가 증가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면서 따라서 여기 해당되는 아시아 국가들은 수출에 경기 회복을 의존하는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국가들은 수출증가가 내수를 부추기는 효과를 낼 때까지 다른 역내 국가에 비해 회복 속도가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홍콩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