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신용등급 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9일 아르헨티나의 경제가 불황에서 탈출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서 장기 채권의 신용등급을 `B-마이너스'에서 `CCC-플러스'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단기 채권의 등급은 `C'로 유지했다. S&P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세수 감소 때문에 연방 재정의 균형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9억 달러 규모의 재정 감축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P는 "소비자 신뢰의 하향, 신용 위기의 증가와 전세계적인 경제 불황 등이 국내총생산(GDP), 산업 생산과 세수 증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S&P는 아르헨티나의 세수가 올해들어 9월까지 14% 감소했다고 지적하고 이는 경제가 회생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증거라고 말했다. S&P는 "따라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재정 균형을 이룩하려는 모든 노력을 재정 지출의 감소에 맞추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longfl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