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향후 대북정책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남북 경제협력의 확대'(27.3%)를 첫 손가락으로 꼽았다. 지난달 개최된 5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경의선 복원 원칙에 합의하는 등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또 북측과의 상호 보완적 협력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란 기대감도 담겨있는 듯 하다.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구축'(26.5%) 역시 남북관계의 주요 현안으로 지목됐으며,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 해결'(24.9%), '남북간 사회.문화 교류의 확대'(19.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군사적 긴장완화', 여성은 '남북경협 확대' 쪽에 더 무게를 둬 눈길을 끌었다. 또 40대 이상의 경우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데 반해 20~30대에서는 최하위(18~19%)를 기록, 연령별로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