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중인 농축산물 가운데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사례가 가장 많은 품목은 쇠고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전국의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 농축산물 도매시장 등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원산지표시 단속을 실시, 허위표시 552개소와 미표시업소 436개소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농관원은 원산지 허위표시업소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검찰에 송치 또는 고발조치했고 미표시 업소에 대해서는 모두 5천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허위표시 적발 품목가운데 쇠고기가 120건(19.3%)으로 가장 많고 돼지고기 112건(18%), 당근 32건(5.1%), 고춧가루 30건(4.8%), 참깨 18건(2.9%) 등의 순이었다. 농림부 관계자는 "쇠고기는 수입산과 국산의 가격차가 크고 육안으로 쉽게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산지를 속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농관원은 원산지표시 부정유통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부정유통 사례가 발견되면 전국 어디서나 전화 1588-8112번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