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진작을 위해 재정집행 활성화를 적극추진하고 있으나 일부 부처의 집행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9일 김병일(金炳日)기획예산처 차관 주재로 재정집행 특별점검단 회의를 열고 정부예산과 기금, 공기업 사업비의 3.4분기 집행실적과 추경예산 집행현황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예산은 3.4분기까지 연간예산 84조3천억원의 68%인 57조3천억원이 집행됐다. 이중 보건복지부는 87%, 중소기업청은 82.5%, 행정자치부는 82%로 실적이 좋았으나 해양수산부와 환경부, 철도청 등은 사업계획이 지연되거나 지방비를 확보하지 못해 집행실적이 50%를 겨우 넘기는데 그쳤다. 3.4분기까지 연간계획의 67.2%인 11조5천억원이 집행된 기금의 경우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이 86.6%, 정보화촉진기금은 71.4%가 집행된 반면, 산업기반기금과과학기술진흥기금은 경기침체에 따른 융자수요 감소 등으로 각각 41.7%와 49.2%에 불과했다. 연간계획의 70.5%인 16조3천억원이 투자된 공기업도 한국통신(86.7%)과 한국전력(76.7%)은 집행률이 높았으나 토지공사(55.2%)와 수자원공사(64.6%), 주택공사(66.3%)등은 저조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집행실적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불용.이월 발생을 최소화하고 내년에도 집행점검체계를 상설화해 연초부터 조기집행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