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알리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현재로선 OPEC가 석유감산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총장은 이날 런던에서 베네수엘라의 유니언 라디오와 회견을 갖고 세계 석유시장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OPEC가 석유정책을 추진하면서 선진국들의 경제침체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드리게스 총장은 OPEC의 차기 석유장관 회담이 다음달 14일로 예정돼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필요할 경우 이보다 앞서 회동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OPEC 관계자는 오는 19일 OPEC 주요 회원국 대표들이 빈에서 만난 후에나 차기회동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의 발언은 "필요할 경우 OPEC가 감산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언급과 상반되는 것이다. 그는 유럽 순방의 일환으로 이날 제네바에 들러 기자들에게 이렇게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번 순방길에 로드리게스 총장을 비롯해 알제리 지도층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그리고 빈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