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투자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각각 상위 1~3위를 차지한 한국전력 토지공사 도로공사 등은 회사 경영진의 경영혁신 노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전력 경영진은 노동조합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발전부문 분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그 결과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위한 기반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한전은 연료비 및 환율 상승 등 각종 비용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자산을 과감히 매각하거나 비용절감 노력으로 지난해 1조7천9백억원의 순이익(전년대비 22%)을 실현했다. 특히 인터넷빌링제도와 자동검침제도 등을 도입,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토지공사는 고객민원처리 전담팀을 신설하고 업무처리절차를 개선,고객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토공은 사업부문별 독립채산제 및 성과.보상시스템을 만들어 경영의 효율성도 높였다. 토공은 경영진의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도보다 1천억원이 증가한 3조3천8백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도로공사도 고속도로 고객 서비스를 대폭 개선, 독점적 지위에 안주해 온 공기업 이미지를 크게 변화시켰다. 도공의 휴게소 판매가격 인하 화장실 시설 개선 화물차 적재함 박스화 운동 등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전국 단위의 교통물류정보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통행료 징수 업무를 아웃소싱(Outsourcing)하는 등 경영혁신을 추진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