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제유가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에도 불구하고 향후 영향에 대한 관망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유지결정 등으로 인해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장초반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낸후 결국 지난주말에 비해 배럴당 6센트 오른 22.45달러에 거래됐다. 또 11월물 무연휘발유는 갤런당 0.4센트 내린 61.47센트를 기록했으며 11월물난방유는 0.45센트 오른 64.47달러를 기록하는 등 유종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11월물 천연가스는 지난주말에 비해 100만영국열역학단위당 4.3센트 오른 2.2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가 배럴당 6센트 오른21.57달러를 기록,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이날 피맛에너지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영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전격공격을 감행했으나 원유수급 측면에서는 지난 걸프전과는 양상이 다르다"며"이번 공격대상에는 원유생산시설이 포함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석유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수도 있으나 당분간은 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OPEC의 알리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산유량 조정에 앞서 이번 공격에따른 영향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감산조치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