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 방크와 시티뱅크 등을 비롯한 60개 이상의 외국 금융기관이 스위스 국적항공사 스위스에어의 구제계획을 중재한 UBS와 크레디스위스 은행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이 8일 전했다. 이 방송은 영국 `선데이 텔레그라프'의 보도를 인용, 스위스에어에 채권이 있는 이들 외국은행들은 스위스의 양대 은행이 사전협의없이 스위스에어그룹의 자회사로 유럽지역 노선을 운항하는 크로스에어의 지분 70%를 인수한데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이체 방크와 시티뱅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들 외국은행의 채권규모는 약 90억 프랑(55억6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국내 최대은행인 UBS는 스위스에어의 구제계획을 마련하기에 앞서 외국의 채권은행들과 사전협의를 했는지의 여부에 관해 확인을 거부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외국 채권은행들은 UBS와 크레디스위스가 스위스에어의 부분적인 구제계획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높은 크로스에어의 지분을 독식한데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