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업계의 광고전쟁이 치열하다. 경기침체 속에서 독야청청 팽창을 거듭하고 있는 시장을 놓고 적극적인 CF공세가 펼쳐지고 있다. 대결 양상도 다양하다. 여성모델들의 활약에 남성모델들이 도전장을 던지기도 하고 한편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서면 다른 편에선 기능성을 내세워 맞서고 있다. 그룹의 이름을 내걸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LG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여성 빅모델을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LG카드는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이영애의 부드러운 이미지에 '내게 힘을 주는 카드'라는 메시지를 실어보낸다. 삼성카드는 '딱 한장(Just One)'전략이다. 섹시하기로 첫손에 꼽히는 고소영이 남성들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삼성카드만 있으면 만사형통이라며 매혹적 미소를 띄운다. 일찍부터 '브랜드 파워'에 집중하는 광고전략을 펼쳐온 LG와 삼성에 외환과 국민카드는 특징적인 기능을 강조하는 광고로 반격에 나섰다. 외환카드는 'EZ카드'의 리볼빙 기능을 전면에 세웠다. 카드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는 25∼29세의 남성들이 타깃. 또래 인기 탤런트인 이정재가 'EZ카드'의 리볼빙시스템을 통해 편의에 따라 결제액을 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국민카드는 '제2의 한석규'로 각광받고 있는 유지태를 내세워 카드의 교통카드 기능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