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보복공격이 부산지역경제전반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동지역 수출기업들은 보험료 등 비용부담이 늘어나고 선적이 지연되는등 일부 피해를 입고 있다. 8일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이번 전쟁의 영향권인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은 지난 8월말 현재 1억700만달러로 전체수출의 3.6%,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수출은 700만달러로 0.2%에 불과하다. 간접영향권인 아프리카지역에 대한 수출은 8천700만달러로 2.9%이며 전쟁 당사자인 미국을 포함할 경우 전체수출에 대한 비중은 22.1%에 이른다. 따라서 이번 전쟁이 소규모 국지전에 그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접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부산상의는 분석했다. 그러나 중동지역 수출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운송비가 오르는 등 간접피해가 불기피하다. 전쟁위험 보험료로 t당 150달러가 추가된데다 앞으로 해상운임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물류비 증가로 채산성이 크게 나빠지는 것은 물론 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자체가 불가능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부산지역의 대중동수출 기업은 160여개사에 이르며 주요 수출품목은 방직용 직물과 섬유제품,철강제품,기계류,완구,자동차부품 등 인데 일부 업체들은 사태추이를 지켜보느라 제품선적을 미루고 있다. H,S사 등은 이번주에 중동지역으로 수출품을 선적해야 하지만 1~2주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수출기업들은 "현재로선 납기조정이나 수출선 변경 외에는 대안이 없다"면서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확전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